코스피가 대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지수가 6.5% 폭락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2포인트(+0.92%) 상승한 1846.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출발과 함께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른 아침, 남북한 군사적 대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긍정적 전망과 중국의 증시불안 심리가 뒤엉키기도 했다.
오전 개장과 함게 장중 1806선까지 하락했지만 대북 리스크 완화와 시총 상위종목의 상승세가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가 널뛰기 장세 이후 상승세를 지속한 이유는 최근 국내 증시 폭락이 '중국발 리스크'보다는 '대북 긴장상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이후 중국 상하이지수가 전날 대비 6.5% 폭락하며 장중 3000포인트 밑으로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이같은 하락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이 5000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사자" 주문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37억원과 21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52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2317억원 순매도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의료정밀, 운수장비가 4%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이 3% 이상 하락했고 금융업도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통신업과 금융업의 약세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SK텔레콤(-3.64%)과 신한지주(-0.12%)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3.51% 강세를 보였고, 기아차 역시 4.85%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날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가 최태원 회장 효과까지 덤으로 누리며 7.89%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대한방직과 한국주철관 등 2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총 693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 없이 145종목이 전거래일 대비 주가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