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과목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국어 A형이 지난해 수능(1등급 97점)과 올해 6월 모의평가(1등급 98점)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1등급 91점)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올해 6월 모의평가(1등급 100점)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EBS 반영 비율은 이전 시험과 마찬가지로 평가원이 밝힌 바 있는 70% 정도였으며, 독서보다는 문학 영역에서 EBS 반영 비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올해 6월 모평의 국어 A형과 B형의 원점수 1등급컷이 각 98점, 100점이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쉬워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어렵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그 동안 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가정할 때, 절대적인 난이도는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면서 "1등급 컷은 올해 6월 모평에 비해 A형은 1점, B형은 3점 정도 하락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 역시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문학 유형에서 현대시 2편과 현대수필은 복합제재로 B형과 공통형으로 출제됐으며, 작품들이 모두 EBS교재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는 평이하더라도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A형에서 그 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현대시 2편과 현대수필 복합제재가 출제됐다"면서 "특히 세 작품 모두 EBS교재에 수록되지 않았다는 점도 특이하다"고 밝혔다.
스카이에듀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다소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은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너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을 상실했던 데 비해 이번 시험은 평이하긴 했지만 정확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소 출제되어서 등급컷은 지난 시험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