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적이었고 판단한다며 이는 9월 위기설에 휩싸인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4일 “9월 드라기 총재 연설은 4가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 연설 중 △추가 QE 언급 △신흥국 경기 불안 언급 △경제전망 하향 수정 △공적자산 매입 한도 상향(25%→33%)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추가 QE와 신흥국 경기 불안, 경제전망 하향 수정 등의 발언은 중국발 쇼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발 수요둔화와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고 연초 단행된 QE가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공적자산 매입 한도를 완화했다”며 “이는 고용시장과 남유럽 은행권 등 구조개혁이 더딘 부문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비둘기적인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9월 위기설에 휩싸인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오늘 밤(4일 2시30분) 발표 예정인 8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계절성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고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유휴 노동력과 연관이 깊은 비자발적 실업 대부분이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다”며 “계절성을 내포한 8월 고용지표를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9월보다는 12월에 무게가 쏠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