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저녁 7시 40분경, 제주 추자도를 떠나 해남으로 돌아가던 ‘돌고래호.’가 통신이 두절된 채 종적을 감췄다. 신고 접수 후 약 10시간. 배 안에는 추자도로 낚시여행을 갔던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고, 승선자의 가족들은 피가 마르는 밤을 보내야 했다.
배가 발견된 건 다음날 아침 6시 40분경, 인근해를 지나던 민간어선에 의해서였다. 생존자는 단 3명. 10구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바다에선 여전히 8명(추정)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악천후 속에서도 그날 저녁, 사람들이 배에 올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배가 침몰할 것을 직감하고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린 김철수(46) 선장. 지친 상황에서도 승객에게 손을 내밀며 구조에 혼신을 다한 모습이 세월호 선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는데…. 사람들은 전복된 배에 간신히 매달려 구조만을 기다렸다.
일각에서는 해경의 늑장대처가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해경 측에서는 최초 신고 이후 승선자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승선명단에는 있지만 실제 배에 타지는 않았던 사람의 거짓 진술로 인해 혼선이 빚어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경의 해명에도 가족들의 항의는 이어졌고, 실종자 가족들은 직접 사고 해역으로 가기 위해 배에 몸을 실었는데….
추자도 부근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감성돔, 참돔 등 고급어종이 많이 잡히는 최고의 어장으로 손꼽히는 곳. 그러나 낚시꾼들에게 선망의 낚시 포인트로 소문난 이곳은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사고 위험에 유의를 해야 하는 곳이다. 수색 작업이 밤낮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이유 역시 급류 때문이라는데….
하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해경은 물론 추자도의 민간어선들까지 생업조차 포기한 채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이후 추자도의 모습을 집중 취재한다.
세월호 참사 500여 일이 지난 지금, 또 다시 일어난 돌고래호 전복사고!
9월 9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눈’에서는 안타까운 이번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짚어보고, 생사를 달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리얼스토리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