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최대주주가 중국의 투자기업인 SG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최대주주인 코너스톤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SG인베스트먼트와 보유주식 1239만주를 198억원에 매각하는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SG인베스트먼트는 호텔, 부동산, 화장품과 전자상거래기업 등에 투자하는 전문투자기업이다.
SG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확보를 위해 코너스톤과 오리엔탈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행사한다. 씨그널엔터는 이번 투자 유치로 CB전환에 따른 오버행(대규모 물량출회) 이슈를 해소하게 됐다.
SG인베스트먼트의 씨그널엔터 인수는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56조원에 달한다.
SG인베스트먼트는 씨그널엔터의 투자를 통해 화장품의 중국시장공략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씨그널엔터가 중국 현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제작 외에 준비 중인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사업에 대해 SG인베스트먼트의 기대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씨그널엔터는 송승헌, 이미연 등 연기자와 프로듀서 방시혁 사단을 보유하고 있다. 음반기획사 정글엔터테인먼트, 예능프로그램제작사 유니원아이앤엠, 드라마제작사 에스박스미디어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씨그널엔터는 SG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도 소집했다.
씨그널엔터 관계자는 “SG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콘텐츠를 중국으로 진출시키는 역할은 물론, 다양한 화장품들을 중국의 전자상거래회사로 수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중국 진출과 화장품 중국 수출 관련해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