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6원 오른 1194.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9분 현재 전일보다 7.4원 상승한 달러당 1196.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일 각국의 증시가 호조세를 띠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고조돼 118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에는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띠자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경계감이 재차 불거진 떼 따른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 및 이직 통계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575만건으로 미국 정부가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또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측보다 40만 건이나 많다.
이에 따라 오는 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7월 고용 호조로 다음주 예정된 9월 FOM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관련 경계감이 재차 고조됐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는 레벨 부담감이 상존해 상승폭 확대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90~119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