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자체 스마트폰 ‘파이어폰’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의 수요가 많지 않아 결국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 파이어폰을 선보이며 자체 온라인 사이트와 미국 이동통신사 AT&T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개시했다. 그러나 출시 이후 판매 부진 현상이 심해지면서 당초 199.99달러(약 23만9500원)로 시작했던 가격은 계속 내려 현재는 단돈 99센트로 떨어졌다.
아마존의 대변인은 “소진된 재고에 추가로 제품을 쌓아 놓을 계획은 없다”면서 “그러나 기존 파이어폰 이용자들에게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아마존은 당초 AT&T를 통해 독점적으로 파이어폰을 판매했으나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기존 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50달러(약 6만원)짜리 초저가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실패한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로 초저가 시장을 새롭게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 제품을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