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세계 최초 공개… 정의선 부회장 3년 숙원 풀었다

입력 2015-09-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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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연구소에서 개발, 뉘른베르크에서 혹독한 테스트 거쳐 탄생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이‘고성능 브랜드 N’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정의선 부회장이 3년간 진두지휘한 고성능 브랜드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N 브랜드를 통해 대중차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고품격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그동안 축적된 제품 개발력에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어진 고성능차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고성능 브랜드 N을 선보였다.

N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시리즈, 아우디의 S시리즈 등 글로벌 메이커의 고성능차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고성능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2012년 고성능 차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강도높은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BMW의 고성능 모델인 M 시리즈의 연구소장을 7년간 지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밝히면서 고성능 라인업 개발에 속도를 올렸다.

​현대차는 고성능차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들을 향후 일반 양산차 개발에 접목해 글로벌시장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2년 안에는 N 브랜드 상용차를 출시, 본격적인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이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고객들이 현대자동차에 가진 기대에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 참가로 얻은 기술에 대한 영감과 경험은 모든 운전자들이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 현대자동차의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차량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차량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의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땄다. 고성능 차량 N은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되고 뉘르부르크링에서 치열한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 부스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외에도 콘셉트카 ‘RM15’, 독일 ‘24시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VLN)’에 참가한 ‘i30 터보’ 모델을 함께 전시해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한국 고객들을 위해 'N' 브랜드의 발표 현장을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2093㎡(약 633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유럽형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i20 액티브'와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인 '비전 G'를 비롯해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전시 부스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와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을 형상화해 새롭게 적용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오는 11월 유럽시장에 선보일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i40와 미래형 차량 IT 칵핏 등의 IT 기술이 전시된 '신기술 체험 공간'과 카파 1.0 터보엔진, 7속 변속기, 등의 기술 전시물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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