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출근시간대 급행열차 혼잡도가 203%이며, 염창~여의도 구간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21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9호선 연도별 평균 이용인원(수송인원)’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6만 6152명에서 2014년 38만 4423명, 2015년 1월~7월 말 43만 294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용인원은 ‘9호선 2단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예측수요 24만 588명 대비 37.4% 증가한 38만 4423명이었다.
이용인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오전 7~9시 출근시간대 혼잡도는 2015년 현재 일반열차 128.5%, 급행열차 203%에 달했다.
2005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와 2010년 국토부가 승인한 ‘9호선 건설사업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따르면 9호선 전 구간 개통 시 필요한 차량은 198량으로 산출됐으나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144량으로 54량의 차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특히 7월 발표된 서울시 · 서울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2005년과 2010년 수요 예측이 현저하게 낮게 책정돼 실제 294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단계 개통과 향후 3단계 개통까지 고려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6년 말 70량 조기 증차와 2018년 80량 증차를 계획하고 있으나 당초 지자체 예산 문제로 198량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144량만 운행해 왔던 터라 집행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창일 의원은 “서울시의 주요 핵심 지역을 통과하는 9호선은 이용인원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증차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