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이견속출' 선거구 논의…의원정수 증원론 재점화

입력 2015-09-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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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내년 4월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문제를 놓고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300명으로 유지하고 비례대표 의원수를 절대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견 노출로 대여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선거구획정위에서 현재 246개인 지역선거구수를 244~249개로 결정하면서 지역선거구의 대폭 감축이 예상되자 통폐합이 예상되는 농어촌 지역구 의원에 일부 지도부까지 합세해 비례대표 의석수 축소를 주장한 데 이어,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위원 중에서도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자는 주장까지 다시 불거진 것이다.

특히 선거구 문제에 대한 이견은 주로 '비주류'쪽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계파갈등의 또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도 감지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인 신정훈 의원은 오는 23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정식으로 제기하는 한편 공개적으로 입장 자료를 배포해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역시 정개특위 위원인 박범계 의원도 언론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역구 수를 244~249개 범위로 정한 취지를 정개특위에서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정수에 대한 '미세조정'을 통해 늘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 10명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전날 농어촌 지역선거구수 감축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윤석 의원은 여당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에도 나섰다.

더욱이 이들 의원들은 농어촌 지역구 사수를 위해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며고 선언, '비례대표 현행 유지'를 고수하는 야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양상이 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권역별 비레대표제의 현실적 대안으로서 석패율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도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애초 당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호남 위주의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 또는 비주류측 지도부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쟁에 당내 계파갈등 구도가 중첩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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