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밴드 본 조비가 서울 내한 공연을 마쳤다. 1995년 이후 약 20년 만의 내한이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본 조비를 비롯해 보커티코 토레스(드럼), 데이비드 브라이언(키보드), 필엑스(리드 기타) 등은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이끌었다.
이날 본 조비는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You Give Love a Bad Name)’, ‘본 투 비 마이 베이비(Born To Be My Baby)’, ‘레이즈 유어 핸즈(Raise Your Hands)’, ‘인 디즈 암스(In These Arms)’ 등의 히트곡을 소화했다.
특히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의 순서에서는 관중이 준비한 플래카드가 펼쳐져 장관이 연출됐다. 이후 4곡이나 추가 앙코르를 선보인 본 조비는 ‘올 웨이스(Always)’ 등 발라드곡을 선보여 환호성을 자아냈다.
본 조비는 전성기를 지나 53세의 록 밴드 보컬로서 한국을 찾았다. 탈퇴한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의 빈 자리가 느껴지긴 했으나, 관록을 지닌 본 조비의 여유 있는 매너가 돋보인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공연 하루 전날인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본 조비는 앞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쳤다. 이번 투어를 통해 본 조비는 아시아 4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25∼26일에는 마카오, 28∼29일에는 대만, 10월 1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그리고 10월 3일에는 이스라엘에서 공연을 펼친 뒤 투어의 대장정에 막을 내린다.
본 조비는 1984년 1집 앨범 ‘본 조비’로 첫 등장한 이래, 올해 데뷔 33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에는 1억3000만장이 넘는 전 세계 음반 판매 기록을 달성한 전설적 록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