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시장에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등을 내세운 기능성 건강식품의 성장세가 매섭다.
30일 롯데마트가 발표한 건강식품 매출 추이에 따르면 2010년에는 20% 미만이었던 ‘기능성 건강식품’ 매출 비중이 2015년(1~9월)에는 40%로 2배나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강자인 홍삼의 매출 비중은 2010년 80%에서 2015년 60%로 감소하며 주춤한 반면, 기능성 건강식품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해 1~9월에 홍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나, 기능성 건강식품은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증가해 전체 건강식품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기능성 건강식품의 성장은 최근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면역력 강화를 돕는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1~9월) 들어 기능성 건강식품 중 면역력 증진에 좋은 ‘프로폴리스’가 69.7%, ‘유산균’이 227.5% 늘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이번 추석 명절 선물 준비기간인 9월 1~26일에 프로폴리스, 유산균, 오메가3 등 기능성 건강 선물세트가 1만여개 이상 팔리며, 전년 추석 선물 준비기간보다 150% 신장했다.
이와함께 피부 미용, 혈행 개선, 관절 건강 등 세대별로 맞춤형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소비 패턴의 증가도 기능성 건강식품의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능성 건강식품의 주요 소비층도 한층 젊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기능성 건강식품의 연령대별 매출을 보면 기존 주요 소비층이자 2012년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50대 고객은 2013년 40대 고객에 자리를 내줬다. 2014년에는 30대 고객에게마저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잦은 야근과 회식 등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피로 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롯데마트는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해 올해 미국ㆍ캐나다ㆍ호주 등 수입 유명 브랜드 상품을 작년보다 30% 가량 늘리고, 기능성 건강식품의 운영 품목도 1.5배 확대했다. 향후에도 기능성 건강식품, 유기농 원료 상품 등 프리미엄 건강식품 관련 매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세형 롯데마트 건강MD(상품기획자)는 “바쁜 현대인의 생활 패턴으로 기능성 건강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대별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에 맞춰 고객에게 건강한 습관을 제안하는 매장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