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통화긴축에 관한 문구를 발표문에서 빼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미국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여전히 갖고 있어 정책기조를 중립으로 이행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며 당장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미국의 마켓워치가 21일 지적했다.
발표문의 전체적인 톤은 ‘혼합(mixed)’으로 주택경기가 조정을 보이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BOA의 경제분석가인 피터 크레츠머는 “연준이 긴축기조를 버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크레디 스위스의 수석 미경제분석가인 닐 소스는 “완전한 중립기조라기보다는 약한 (긴축)기조”라고 말한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가 의사전달 실패라고 주장한다.
이 견해는 경기둔화가 심화될 위험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주요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RBS의 그리뉘치 캐피탈의 수석경제분석가인 스티븐 스탠리는 “ 새로운 발표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올해 후반에 기대하고 있는 금융완화조치를 향한 걸음마 단계이자만 우리는 이번 발표가 비둘기파(금융완화론자)에 대한 작은 양보일 뿐 금융완화를 진행할 것 같지는 않다고 본다”고 지적한다.
또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보몰 사장은 “우리는 이번 발표가 연준이 중립적 기조로 전환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면서 시장이 랠리를 보인 것은 서브프라임 시장의 붕괴위험에 대해 연준이 언급하지 않아 주요 화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었다고 주장한다.
누가 옳은 지는 3주 후 발표될 회의 의사록에서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