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남기고 중도 사퇴…증자 성공 이후 적임자 위해 용퇴 결심한 듯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차문현 대표가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날 차 대표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요 주주들과 임직원들에게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본금 100%에 달하는 218억원 규모의 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실제 지난 달 22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진행한 보통주(436만5600주) 218억원28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모 집계결과 총 13개의 운용사들이 참여한 것. 증자 결과 총 57%의 실권주가 발생했지만, 기존 주주인 에셋플러스, 삼성, 미래에셋운용이 실권주를 공동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증자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면서 그간 초대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이끌어 온 차 대표가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인터넷은행 출범이 가시화 되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차 대표가 변화되는 금융환경에 적합한 후임자가 펀드슈퍼마켓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다만, 차기 후임자를 위한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차 대표가 현업을 챙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대표는 제일투자신탁,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유리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고 지난 2010년부터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지냈다. 이후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 초대 CEO로 단독 선출됐다. 애초 그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9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