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꺾고 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구자철의 선제골이 빛났다. 이로써 한국은 4전 전승을 거두며 G조 1위(승점12점)를 지켰다. 쿠웨이트는 승점9점(3승1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원톱으로 세우고 구자철과 남태희를 좌우 날개에 뒀다. 권창훈(수원)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은 중원을 맡겼다.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희(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눈 수비를 지키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권창훈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주호가 공을 올렸고, 이를 구자철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추격에 나선 쿠웨이트는 1분 뒤 바데르 알무타와가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의 손에 막혔다. 이어 전반 21분 알리 알 막시드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한구긔 골문을 위협했다. 정우영도 전반 30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을 더하지 못해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들어 한국과 쿠웨이트는 슈팅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석현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쿠웨이트는 바데르 알무타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오히려 구자철, 정우영, 권창훈이 쐐기골을 노렸다. 쿠웨이트는 골키퍼 압둘가푸르의 신들린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결국 후반전도 득점소식 없이 마무리돼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