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줄고, 채권형은 늘고…온라인펀드 판매는 증가 ‘눈길’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이 9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 펀드는 줄고 채권형은 크게 늘어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414조9000억원으로 전 월말 대비 2.2%(9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설정액도 전월말 대비 1.7%(7조5000억원) 줄어든 424조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10억원 감소한 7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미국 금리동결 결정 이후 코스피가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59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 급락과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평가액이 감소한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4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85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 동안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평가액 증가로 인해 전월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77조원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간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라 전월말 대비 2000억원 증가한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 동안 자금유출이 400억원 발생했고, 이와 함께 평가액 감소로 인해 전월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도 102조1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0조7000억원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한계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추석자금 수요 등으로 인해 법인을 중심으로 자금이 대폭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주식형펀드 위주로 펀드 온라인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투협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온라인펀드 판매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펀드 시장의 0.86%에 불과하지만 2010년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펀드판매 시장의 성장 배경엔, 금융위기 이후 손실 발생에 따라 보수에 민감해진 투자자들의 저비용투자 펀드에 대한 욕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과거 주식거래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급증한 사례를 볼 때, 펀드 온라인판매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장기적으로 독립투자자문사(IFA) 또는 온라인자문사와 전략적 제휴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며, 온라인판매시장이라는 특성상 당분간 주식 관련 펀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