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인도, 8년만의 연합 훈련 공개...아베, 일본 총리 최초 美항모 탑승

입력 2015-10-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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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 인도가 8년 만에 인도양에서 원자력 항공모함을 동원한 3국 연합 군사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가나가와 현 앞바다 사가미 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관함식에서 일본의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승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군, 인도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연합 훈련 '말라바르(Malabar)'가 인도양의 벵골만에서 이달 1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훈련 현장이 17일 언론에 공개됐다. 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투입됐으며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후유즈키'를 비롯해 3국 함정 10척이 동원됐다.

루스벨트호에서는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이착륙하는 장면이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또 미국, 일본, 인도 함선이 루스벨트호를 뒤따라 오다가 좌우로 전개해 나란히 물살을 가르며 항해하기도 했다. 19일까지 예정된 이번 훈련에는 사격, 잠수함 대응 능력 향상, 구조 등이 포함된다.

일본이 인도양에서 열리는 미군과 인도군의 연합 훈련에 참가한 것은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중국이 강하게 반발, 이번에 3국 연합 훈련이 다시 성사된 것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인도양은 일본의 중동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해상 교통로이며 중국은 인도양 주변 국가에 항만거점을 만드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가나가와 현 앞바다 사가미 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가하고 나서 헬기를 이용해 인근 해상에 있던 레이건호에 승선했다고 일본 언론들의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노라 타이슨 미국 해군 제3함대 사령관(중장) 등에게 레이건호가 "동일본 대지진의 '도모다치(친구라는 뜻의 일본어) 작전'에 투입된 일본·미국 유대의 상징"이라며 레이건호가 이달 1일부터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시 소재 미국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것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또 "(4월에 결정한)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아래서 일본·미국 양국이 효율적으로 동맹을 기능 하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에 한국 해군이 13년 만에 한국형 구축함으로 불리는 대조영함을 파견하는 등 양국의 군사·방위 협력이 활성화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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