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 혼자 떠나도 좋지만 누구와 함께하면 더 좋은 가을이라는 계절. 소중한 사람과 같이 간다면 더 좋은 곳, 혼자 가더라도 소중한 누군가가 떠오르며 여긴 나중에 꼭 이 사람과 함께 와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가을여행지 10곳을 준비했다.
붉은 꽃무릇이 가을을 장식하는 서울 길상사
9월이면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는 온통 붉은빛의 꽃무릇이 군락지를 이룬다.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돋아나는 꽃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슬프고도 애절한 꽃말을 가지고 있다. 과거 삼청각, 청운각과 더불어 대운각이라는 3대 요정이었던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길상사는 숲 속으로 산책을 나온 듯 조용히 걷기에 좋은 곳이다.
길상사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길상사(조계종)전화번호 02-3672-5945홈페이지 http://www.kilsangsa.or.kr
낮도 좋아, 밤도 좋아 서울 덕수궁
가을이 오면 가장 아름다워지는 곳이 고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돌담길이 유명한 덕수궁은 연인과 함께 걷게 되면 이별을 한다는 무시무시한 속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철 가장 걷고 싶은 길로 손꼽힌다. 나뭇잎에 울긋불긋한 가을이 내리면 덕수궁 인근에 있는 정동전망대에 올라 단풍과 어우러진 고궁의 예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덕수궁은 경복궁과 창경궁처럼 치열한 야간개장 예매를 따로 할 필요 없이 저녁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니 낮과 밤 모두 즐겨보도록 하자.
덕수궁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전화번호 02-71-9951이용시간 매일 09:00 ~ 20:00 (입장마감시간. 관람은 21:00까지 가능)이용요금 대인 \1,000 단체(대인 10인 이상) \800홈페이지 http://www.deoksugung.go.kr
노란 국화꽃 만발하는 서울 봉은사
삼성역에서 한참을 걸어야 만날 수 있었던 봉은사는 2015년, 올해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이 개통되면서 한층 더 가깝고 한층 더 빨리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잡았다. 선릉, 삼성역 인근 회사원들의 점심시간 산책코스로 자주 찾는 봉은사는 가을이면 노란빛의 국화꽃향기로 가득하다. 빌딩 숲 사이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봉은사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마음이 답답할 때 멀리 가지 않고도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봉은사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봉은사전화번호 02-3218-4800홈페이지 http://www.bongeunsa.org
돗자리 한 장이면 OK! 서울 올림픽공원
날씨가 좋으면 뭘 해도 좋다. 심지어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도 날씨만 좋으면 고운 하늘빛과 구름에 위로 받으며 작게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이 날씨 좋은 날이다. 이런 날에는 할 일 잠시 미뤄두고, 돗자리 한 장과 음료수나 맥주 한 캔 들고 인근 공원으로 향하는 것이 그날의 할일 전부인양 한량놀음을 하는 것이 최고다.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각종 공연을 비롯한 문화생활과 체육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가을장미와 가을 들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난 들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을철 올림픽공원을 찾아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므로 따사로운 가을 볕 밑에서의 여유를 누려보자.
올림픽공원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전화번호 02-410-1114홍페이지 http://www.olympicpark.co.kr
가을하면 억새, 억새하면 여기! 서울 하늘공원
가을에 볼 수 있는 식물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갈대 혹은 억새다. 서울에서 억새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 억새 명소 하늘공원은 메타세콰이어 길도 함께 볼 수 있어 가을철 서울의 대표 힐링명소다. 동물의 부드러운 꼬리처럼 살랑살랑 흔들리는 억새를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억새밭의 풍경이 가장 멋진 시간은 바로 해 질 녘인 4시 이후. 붉은 노을이 은빛 억새에 그대로 스며 금빛 장관을 연출하니 하늘공원의 골드타임인 해 질 녘을 놓치지 말자.
하늘공원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2전화번호 02-300-5501홈페이지 http://worldcuppark.seoul.go.kr
향긋한 커피향 가득한 경기도 광주 미아몰리에
사람들에게 광주라고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전라도요? 라고 되묻는다. 모르는 사람도 제법 많아 ‘분당 근처’라고 설명해야만 아는 경기도 광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비롯해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 등 볼거리가 쏠쏠한 곳이다. 주말 근교 여행으로 광주에 방문했을 때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하다면 퇴촌에 위치한 커피향 가득한 미아몰리에를 추천한다. 핸드드립 커피를 고수하는 미아몰리에는 커피 콩의 원산지는 몰라도 대충 커피의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를 말해주면 뚝딱 커피를 내려온다. 홍차를 마시듯 작은 잔에 따라 마시는 미아몰리에의 커피는 티라이트에 촛불을 붙여 끝까지 따뜻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아몰리에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뜻한 커피는 포근한 가을밤을 닮아있다.
미아몰리에주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46-2전화번호 031-769-6565홈페이지 http://mobilegm.net/0317696565
자연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경기도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최근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등 여러 드라마 및 광고촬영장으로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셀프웨딩촬영 장소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연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과 허브, 거대한 벽초지를 볼 수 있는 이곳은 풀과 꽃,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와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힘이 합쳐져 만들어진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한국의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파주의 에코여행지로 사랑 받는다. 수목원에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반짝이는 빛 축제가 시작되니 겨울철에도 사계절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벽초지문화수목원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전화번호 031-957-2004홈페이지 http://www.bcj.co.kr입장료 성인 주중 \7,000 주말(공휴일) \8,000 청소년 \6,000 경로, 장애우, 국가유공자, 어린이 \5,000 36개월 미만 영,유아 무료입장시간 3월~10월 09:00 ~ 일몰시 12월~2월(빛축제 기간) 10:00 ~ 22:00
느긋한 가을날의 산책,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산정호수는 가을철의 낭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호수를 한 바퀴 빙 돌며 감상할 수 있는 3.5KM의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으뜸이며 봄, 가을철에 산정호수만의 분위기가 한층 더 짙어진다. 특히 이른 새벽이나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호숫가에서 이는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끌어내며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3.5KM 길이의 산책로를 단숨에 걷지 않아도, 조금 걷다가 한참을 쉬고 다시 걸어도 좋다. 걷는 동안이든 쉬는 동안이든 가을날의 분위기는 항상 당신 곁에 있을 테니.
산정호수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9전화번호 031-532-6135홈페이지 http://www.sjlake.co.kr
자연이 치유해주는 곳, 대구광역시 힐크레스트 허브힐즈
시원한 계곡 위를 걸을 수 있는 에코브릿지, 단풍 속에서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정자인 서암당, 붉은 단풍에 취해볼 수 있는 홍단풍 전망대까지. 더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어드벤처시설까지. 힐크레스트 허브힐즈에는 놀이와 휴식 모두를 할 수 있는 복합휴식공간이다. 사전에 힐크레스트 허브힐즈에 전화를 해 예약을 할 시에는 계곡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더욱 좋다. 도시락 세트를 먹거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숲 속BBQ가 허브힐즈만의 차별화된 상품이라 말할 수 있다. 가족들과의 특별한 외식을 하여도 좋고 직장 동료들과 사기를 충전할 수 있는 가을나들이 겸 워크샵을 진행해도 좋은 허브힐즈에서 자연에게 치유 받는 시간을 보내보자.
힐크레스트 허브힐즈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전화번호 053-767-6300이용시간 평일 09:30 ~ 18:00 주말/공휴일 09:30 ~ 19:00이용요금 입장권(대인) \15,000 소인 \12,000
남해바다의 푸른 벅참, 경남 거제 바람의 언덕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지 1001 곳에도 소개된 바람의 언덕은 남해바다를 눈과 마음에 가득하게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도장포 유람선 선착장과 가까운 바람의 언덕은 바람을 따라 도는 풍차가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드는 바람의 언덕은 코발트 블루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르게 빛나는 남해바다가 벅찬 감동을 안겨주며 잊을 수 없는 어느 멋진 날을 선물한다. 설치해놓은 펜스를 따라 걸으면 마음 속에 담기는 자연의 파노라마가 완성되는 이곳 바람의 언덕은 거제 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시그니처 여행지다. 남해바다의 신선한 횟감을 맛볼 수 있는 횟집들과 쏙쏙 빼먹는 재미가 일품인 거북손, 어묵으로 만든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들도 주변에 즐비하니 남해바다에서 눈과 입 모두 호강시켜보는 것을 추천한다.
거제 바람의 언덕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4-47
*현재 에스제이진(SJZINE) 페이스북에서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https://www.facebook.com/sjzine/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