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갑질
백화점 고객의 이른바 '갑질'이 재발하면서 네티즌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 대형 백화점에서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사과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측은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 점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고객의 항의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 동영상 포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여성고객이 의자에 앉아 있다. 맞은 편에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객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서비스 문제를 언급하며 훈계조로 점원들을 다그쳤다. 점원들은 고객 앞에서 바닥에 무릎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영상은 지난 S백화점 인천점에서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발단은 백화점 1층 귀금속 매장에서 구입한 귀금속의 무상수리 여부를 놓고 빚어졌다. 이 고객은 매장 방문 전 업체 측에 귀금속 무상수리를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규정상 유상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고객은 결국 업체 측이 무상수리를 해 주기로 했지만 이날 매장을 찾아가 점원들에게 고객 응대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1시간가량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원들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17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