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3Q 1조 5000억 영업손실…1조 2000억 유증 추진

입력 2015-10-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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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512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69억1200만원으로 61.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3342억2600만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손실은 △프로젝트의 대형화와 복합화 등 수행환경의 변화에 대한 프로젝트 수행준비와 역량 부족 △중동정세 불안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 상황의 발생 △저유가의 장기화로 인한 발주처의 어려운 사업 상황 등이 공기지연, 추가공사 발생, 정산합의 난항 등으로 이어져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프로젝트 손실로는 △사우디 샤이바 가스 △UAE CBDC 정유 △사우디 얀부 발전의 3개 프로젝트에서 1조원 △이라크 바드라 가스 프로젝트에서 1,200억원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에서 1400억원 등이다.

프로젝트별로는,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의 경우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인력 투입과 협력사 클레임 등이, UAE CBDC 정유 프로젝트는 신상품 수행 과정에서 생산성 저하와 추가공사 발생에 따른 공사지연이,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주기기 사양 변경이 추가 원가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다. 또,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에서는 정정불안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설계 변경이, 사우디 마덴 프로젝트에서는 발주처의 본드콜 행사가 각각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적 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방안도 내놓았다. 2016년 3월까지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장부가 3500억원의 상일동 사옥매각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도 소집할 예정이다. 더불어 입찰 프로세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원가 절감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력효율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 마무리에 집중하고 경영내실화와 체질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 2의 창업에 견줄만한 각고의 노력과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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