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827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분기(2994억원) 대비 39% 하락한 수치로 이자이익 부문 정체와 비이자 부문에서의 이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19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7030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0.07%포인트, 0.87%포인트 하락한 0.26%, 4.64%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가 지주 순이익의 하락을 주도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분기 2108억원 대비 38.0% 감소했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낮은 이자이익 상승률과 유가증권 평가 부분의 손실에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은 3조14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수준에 머물렀고,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년동기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농협은행에서 투자한 증권과 전환채권 등에 대한 이익이 769억원으로 전분기(1037억원)에 비해 268억원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증권 투자에서 수익을 많이 냈다가 하반기 주식시장 약세로 이익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이익 감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수수료이익도 28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70억원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9%로 전년동기대비 0.12%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은 0.79%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분기(608억원)대비 31.3% 감소했고, 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분기(89억원) 대비 51.7%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45억원으로 전분기(772억원) 대비 19% 하락했다. NH-CA자산운용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33조원으로 전년말대비 17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탁과 펀드․신탁 등(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20조원에 이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금년 목표이익 905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비용 관리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핀테크 등 신사업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