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율 25%→90%까지 확대… 매출 극대화ㆍ간편식 상품 수요 예측
허 부회장은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점주의 간편식 폐기 지원(재고 폐기 지원율)을 기존 25%에서 90%까지 강화했다. 이는 일본 편의점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가 시니어 층이 원하는 다양한 HMR을 강화한데서 비롯됐다는 것에 착안한 전략이다.
도시락 등 HMR 상품은 유통기한이 짧아 그만큼 위험이 크다. 때문에 점주가 주문을 주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수요 증가에 따라 도시락 등 HMR 상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허 부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결단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원율 확대 이후 GS리테일의 간편식 발주량은 10~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GS리테일이 3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여영상 연구원은 “GS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하는 수준이며, 역사적 분기 영업이익의 최대 규모”라며 “올해 도시락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의 시작점이며, 3분기부터 성장 촉매 전략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부회장은 점주 혜택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HMR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출시하는 HMR 상품의 폐기 지원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HMR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점주의 리스크를 최소하하고 HMR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신선식품의 폐기지원율을 90% 수준까지 확대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신선식품 상품에 따라 50%, 80%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 상품의 수요를 예측해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나아가 판매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