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30일 오전 9시 11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6.27%(1만7500원) 하락한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전기 등은 보유하던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총 인수가는 3조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고부가제품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인수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수가격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나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18년까지 4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해야 하는데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에 3조원을 쓴다면 향후 3년간 7조원을 투자하는 셈”이라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케미칼의 적정가치를 1조~1조1000억원, 삼성정밀화학 3400억원 수준으로 본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하더라도 최대 2조원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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