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이 이달부터 운행된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각종 송년회와 모임으로 발생한 연말 ‘택시 쟁탈전’ 풍경이 카카오택시 블랙 출시로 달라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서울시로부터 고급택시 운행을 인가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를 최종 인가받고 관련 차량을 준비 중이다”며 “조만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출시한 일반 택시 중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카카오는 8개월 만인 11월에 고급 콜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 따라 승객은 이달부터 앱을 통해 카카오택시 블랙을 호출하면 배기량 3000CC급 고급 승용차에, 정장 차림의 기사가 직접 문을 열어주고 짐을 받아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택시 블랙은 당분간 서울시가 출발지일 경우에 한해서만 호출할 수 있고, 100대만이 운영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본료가 8000원으로 일반 중형택시(3000원)ㆍ모범택시(5000원)보다 1.5~2.5배 비싸다. 미터기 요금을 보면 서울 시내 종각~여의도(10km·18분) 구간의 경우 중형택시의 경우에 대략 1만500원, 모범택시는 1만6200원이라면, 카카오택시 블랙은 2만6200원으로 예측됐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추운 새벽에 연말 모임을 마친 후 귀가하려는 이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비스 출시와 함께 맞은 ‘연말 택시 대목’ 시기를 카카오가 잘 이용한다면 입소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