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인업체 퍼니피플, 'IT인재중개사업' 업체로 변신… 과감한 결단으로 새 영역 '출사표'
시대 흐름에 맞춰 사업아이템을 발 빠르게 전환, 빛을 본 국내 IT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젊은 스타트업답게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새로운 영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디자인회사였던 퍼니피플은 올해 ‘기업형 IT인재중개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을 론칭했다. 기존에 기업을 운영하면서 IT서비스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느꼈고, 이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다. 퍼니피플은 앞으로 기존 웹디자인 사업을 축소하고, IT인재중개 서비스 사업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IT서비스 인력시장은 과열된 가격 경쟁, 낮은 단가 프로젝트로 인해 성공률 저하 등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퍼니피플은 이 같은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입찰경쟁 구조를 버리고, IT인재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이 안에서 인력수급이 이뤄지게 했다. 발주사들은 IT인재중개 플랫폼을 통해 인재들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수행사 소속 인재들은 본연의 가치대로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폰 사용패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리나소프트는 최근 데이터 분석회사로 사업 영역을 변화시키고 있다.
리나소프트는 기존의 주력사업 스마트폰 사용패턴 앱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모바일 앱 사용성 분석서비스 ‘유비하인드 애널리스틱’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17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패턴을 분석해 사용시간, 사용빈도, 시간대별 사용현황 등을 성별, 나이별로 세분화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리나소프트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 월 8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20만개 이상의 앱 사용성 정보를 보유 중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기반 광고업체인 조이코퍼레이션은 오프라인 매장관리 시스템 사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조이코퍼레이션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관리 프로그램 ‘워크인사이트’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대형 브랜드 체인과 중소형 매장까지 맞춤형 서비스로 운영 가능하고, 자체 개발한 센서로 유동인구수, 유입고객수, 체류시간, 구매전환율ㆍ재방문율 등의 빅데이터를 추출ㆍ분석한다. 이를 통해 조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약 350여개 매장, 1500개 센서를 납품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IT스타트업의 사업 변신은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서도 낯이 익다. 페이팔이나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페이팔은 초창기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지만, 이후 6차례에 걸친 사업 변신으로 현재의 결제시스템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인스타그램도 처음엔 체크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SNS였지만, 페이스북으로의 피인수 이후 이미지 중심으로 사업 변화를 꾀해 두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장점은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결단력에 있다”면서 “사업 초창기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제대로 된 사업아이템을 구축해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