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신형식 집필진 참여…과거 이력 살펴보니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중·고교 국정화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참여한다. 신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역사 교과서 문제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역사 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개발 일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여 집필진 명단을 발표했다.
최 명예교수는 고고학(상고사), 신 명예교수는 고대사 부분을 대표하며, 둘 외에 시대사별 원로 교수 약 6명이 참여한다. 전체 집필진 규모는 36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4∼9일 국편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다. 필요한 경우 초빙을 병행할 예정이며 집필진 구성은 20일까지 완료한다.
김 국사편찬위원장은 “대표 집필진은 해당 분야의 최고 업적을 낸 학자를 초빙할 예정”이라며 “신 명예교수처럼 연구와 논문 저술이 많은 분을 모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 명예교수는 “현행 교과서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보다 명확하고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우리 역사가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신 명예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주류 사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에 찬성해온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교과서 집필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또한 그간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해 온 만큼 진보 성향 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최 명예교수 역시 40년간 강단에 오르면서 최장수 고고학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온 뒤 1972년 26세에 전남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40년간 교수 생활을 해 ‘최장수 고고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최 명예교수는 지난 3일 “5∼7차 교육과정 때 국정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인연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려 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기자회견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