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상장 임박 분석도
[공시돋보기] 서울반도체가 재무적투자자(FI)인 아시아인베스트먼트(Asia Investment)로부터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옛 서울옵토디이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반도체는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 주식 294만1177주를 534억9500만원 규모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서울반도체의 서울바이오시스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 34%에서 43%로 9%포인트가량 늘었다.
서울반도체는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의 재무적투자자인 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풋옵션(주식매도선택권) 행사로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의 핵심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13년 6월 운영자금 마련과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당 발행가는 1만7000원으로 신주 294만1177주를 발행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최대주주인 서울반도체는 당시 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 550억원 규모의 회사 현금과 토지ㆍ건물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유상증자 신주를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해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애초 담보 제공기간은 오는 2016년 12월 11일까지였으나, 이날 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풋옵션을 전량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서울반도체가 제공한 담보도 전액 해제됐다. 아시아인베스먼트의 풋옵션 행사가는 1만8200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번 거래로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인베스트먼의 풋옵션 행사로 서울바이오시스의 최대주주인 서울반도체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종전 60.2%에서 9%포인트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LED(발광다이오)칩 생산을 위해 서울반도체가 2002년 설립한 회사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주권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고,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가 끝나면 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상장 승인을 하면 주식 매매가 시작될 수 있다”며 “빠르면 연내에도 상장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측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FI가 주주간계약 조건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한 것일 뿐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과는 무관하다”면서도 “다만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안에 상장을 마쳐야 해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증권신고서 제출 등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반기말 기준 서울반도체는 서울바이오시스 지분 3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정훈 사장의 자녀인 이민호씨와 이민규씨도 각각 서울바이오시스 지분 11.8%, 11.6%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작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 2975억원과 영업이익 148억원을 올렸다. 올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159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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