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구개발(R&A) 투자 6년 만에 투자금의 10배가 넘는 성과룰 거둘 전망이다. 올해 주가도 7배 이상 올랐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각각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1월 초 9만원 대에 머물던 한미약품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7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일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지속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3개(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R&D 투자에 나서면서 2008년 매출액의 10.1%였던 투자비율을 2009년에는 13.4%, 지난해에는 20% 수준인 1525억원까지 늘렸다.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R&D에 쏟아 부은 투자금만 총 60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올해에만 6조4000억원의 성과를 내며 10배 가까운 결실을 보게 됐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의 흥행에 같은 제약업종인 오리엔트바이오와 펩트론도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코오롱생명과학(+27.98%), 일신바이오(+20.44%)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뿐 아니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간만에 빛을 봤다.
‘octo 제약 TOP5 ETN’,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 ‘TIGER 200 건강관리’가 이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TIGER 헬스케어’도 11.11%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