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이 제11차 이사회에서 8건의 최초 사업에 대한 1조6800만 달러의 지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지원이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건 사업의 전체 규모는 6조2400만 달러(GCF 지원금액 외 양자지원 등을 모두 포함)로서 이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대응과 관련해 향후 5년간 13억 달러의 투자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8건의 최초 승인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주민들의 적응(adaptation) 능력 향상이라는 양 분야를 모두 포함(감축 1건, 적응 4건, 감축·적응 3건)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아프리카(3건), 아태지역(3건), 남미(2건)에 있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했다.
이사회는 첫 번째 승인 사업이 GCF 사업의 추진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음을 인식하고 4일간의 이사회의 마지막날(5일)의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계속된 장시간의 논의 끝에 사업을 승인했다.
특히 한국이 제안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전력공급 모델을 페루 아마존지역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해 GCF 이사들은 이사회 발언을 통해 동 사업이 온실가스 감축(환경보호)와 주민생활 개선(경제성장)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모델로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기여에 대해 GCF 유치국인 한국이 GCF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commitment)를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긍정적 평가했다.
또한, GCF 사무국은 ESS 등 혁신적인 기술 도입에 따라 GCF가 추구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다른 개도국에도 적용(replication) 가능한 모델이라고 봤다.
이번에 승인된 사업 외에도 9월까지 총 37개 44억 딜러 규모의 사업제안서가 제출된 상황으로, GCF는 이들에 대한 검토를 계속하여 내년 제12차 이사회에서도 추가적으로 사업승인을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GCF는 개도국들의 GCF 사업제안서 제출을 주로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사업준비 지원 금융(project preparation facility)을 설치하여 GCF 지원 요청 금액의 최대 10%(최대 1500만 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능력배양(Readiness)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추가로 1400만 달러을 능력배양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