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한국팀의 자존심 김광현(27·SK 와이번스)이 일본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에게 완패했다. 한국 타선은 오타니 투수에 가로막혀 0점패의 수모를 당했다.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경기 일본과 조별예선 B조 1차전에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에 0:5로 패했다.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은 2⅔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조기에 교체됐다.
이날 김광현은 삼진 3개를 잡았지만,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 2개 내줬다. 일본 타자들이 집요하게 파울을 걷어내는 등 괴롭힌 탓에 투구 수는 67개에 달했다.
반면 일본이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60㎞대 직구를 던진 오타니는 특유의 빠른 공으로 한국 타선을 붙잡았다. 삼진도 10개나 나왔다.
오나티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3번 타자 김현수에게는 시속 161㎞ 직구로 상대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3회초까지 오타니는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노히트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6회초에도 삼자범퇴로 한국 타선을 막은 오타니는 한국을 0-4로 내몬 7회초 노리모토 다카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결국 한국을 5:0으로 누른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전 MVP로 선정됐다.
오타니 쇼헤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속 160킬로미터의 강속구를 기록했던 유망주였따. 2013년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했고 다음해인 2014년부터 눈에 띄는 기량으로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발로 나온 24경기에서 11승 4패를 기록하며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승률 역시 7할3푼3리 평균자책점 2.61이 시즌 기록이다.
올해는 출전 22경기 중 15승 5패로 기록을 더 끌어올렸다. 승률 7할5푼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최고 승률·최우수 평균자책점 등 3개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시속 163킬로미터 공을 던지며 일본 프로야구 타이 기록까지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