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너니 보잉 회장 “무인항공기 시대 예상보다 일찍 온다”

입력 2015-1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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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맥너니 보잉 회장이 무인항공기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맥너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최한 제17회 닛케이 포럼 ‘세계 경영자 회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하늘에는) 신호나 표지판이 없다”며 “자동차보다는 비행기를 무인화하는 게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까운 미래) 조종사가 없는 여객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이날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일본의 독자개발 제트 여객기 MRJ에 대해 “위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아이치현 나고야공항에서는 일본이 처음으로 개발한 제트 여객기 MRJ가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여객기는 미쓰비시중공업 산하 미쓰비시항공기가 2000년대 초반 개발에 착수한 이후 개발 계획 수정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나 개발 일정을 연기한 끝에 탄생했다. 일본 여객기의 시험 비행은 1962년 국가 주도로 개발한 전후(戰後) 첫 여객기 ‘YS-11’ 이후 처음이다.

현재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는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독점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너니 회장은 중국 항공기 제조업체가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에어버스와 보잉) 둘만의 게임은 오래 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중국은 국방·우주 산업에서의 기반도 다지고 있어 제3의 세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너니 회장은 과거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미국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과 쓰리엠(3M) 등에서 임원을 지내고 보잉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더십에 대한 자신만의 지론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효과적인 리더가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먼저 어떻게 되고 싶은지 비전을 갖고 부하 직원과 토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등 대기업에서 잇따르고 있는 부정을 염두에 둔 말로 기업 이념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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