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KGC인삼공사, 유통망 공유 판로 확대…동아에스티-영진약품, 항생제 위탁생산 협의중
동아쏘시오그룹과 KT&G그룹이 음료·의약품·물류 등 그룹 계열사간의 사업제휴를 통해 국내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1일 서울 용신동 본사에서 KT&G와 주요 계열사간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표 브랜드와 이미 확보된 유통망을 활용해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생산과 물류의 효율성 향상 및 포트폴리오 확보로 글로벌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음료 분야에서 동아제약은 KT&G의 계열사 KGC인삼공사가 생산하는 ‘아이키커’와 ‘활삼28’ 등의 홍삼음료를 국내 약국에 판매한다. 글로벌 시장은 각 사가 강세를 보이는 국가별 유통망을 공유해 판로를 확대,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홍삼음료 아이키커 등 양사의 대표 음료들을 수출할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에서 동아에스티는 KT&G의 제약 계열사인 영진약품과 항생제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등 생산협업을 협의 중이다. 향후 제휴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헬스케어와 의약품 공동개발·물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KT&G 그룹과의 사업제휴는 주력사업의 국내 시장 정체에 따라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추진됐다”며 “국내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성장뿐 아니라 양사 협력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홍삼제품, 제약 및 화장품 사업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동아쏘시오그룹과의 전방위적인 이번 협업은 양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이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그룹은 연간 매출 4조원이 넘으며 △담배 △홍삼 △건강생활 △제약·바이오 분야 중심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KGC인삼공사·영진약품·소망화장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