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6일 전송망 가상화 기술인 ‘T-SDN(전송망 소프트웨어 정의망)’을 전송망 장비 일부에 적용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연내 가상화 기반 기지국인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의 상용망 시연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네트워크 가상화로 5G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번 T-SDN의 상용화와 연내 실시 예정인 vRAN의 필드테스트를 통해 SK텔레콤은 네트워크를 구분 짓는 기지국, 교환기, 전송의 3대 영역 전체에 가상화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5G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요소다. 신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선 수개월이 소요되는 기존 네트워크와 달리 가상화 네트워크에선 수시간이면 신규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
새로 상용화된 T-SDN은 다양한 제조사 장비로 이뤄진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 트래픽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현재 광전송망 장비에 일부 적용됐으며, 오는 2016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vRAN’은 기지국에 IT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기지국별로 이뤄지던 처리 기능을 중앙집중국에 있는 범용 네트워크 장비에서 통합 처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vRAN’을 시연한 바 있으며, 이번 필드테스트를 통해 본격 상용망 적용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T-SDN의 상용화로 기지국부터 서비스까지 전 네트워크 영역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네트워크 가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5G 도입과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