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네덜란드' 축구 A매치, 테러 위협에 결국 취소…관중 대피
독일과 네덜란드간 축구 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폭탄 테러 위협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이날 폭탄 테러 위협으로 인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관중들은 급히 대피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이날 4만9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하노버 HDI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 이 경기장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협박이 있었고, 관중 출입문을 개방한 후 15분 뒤 재차 위협이 있었다.
이에 결국 독일 경찰에서는 누군가 하노버 HDI스타디움에 폭발물을 설치하려 한다는 명백한 정황을 입수하고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이 내려지자 미리 입장한 관중은 모두 차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초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한 다수 정부 관계자들이 관전할 예정이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이번 친선경기를 경기장에서 관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친선경기가 취소된 후 경찰은 무장 병력을 동원해 경기장 주변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취재를 위해 경기장에 도착한 기자들의 가방을 수색견을 이용해 탐지했지만 실제로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테러 위협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이도 없다.
한 때 테러를 위한 폭탄을 실은 구급차가 축구장에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프랑스와 영국 축구대표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