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핀테크사업 진출…김승연 회장 차남 동원 ‘전면’

입력 2015-11-26 09:43수정 2015-1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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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핀테크 기업 中 디안롱과 전략적 제휴

▲25일 저녁 63빌딩에서 한화그룹과 디안롱 사간의 합작투자 양해각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가운데 왼쪽부터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 한화생명 김동원 디지털 팀장, 한화생명 엄성민 전략기획실장 이고, 오른쪽은 디안롱 소울 타이트 대표, CFO인 쑤샤 쾅이다. 사진제공=한화그룹(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최근 각광받는 핀테크(FinTech)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핀테크란 IT모바일 기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금융기법을 말한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팀장이 전면에 나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이 중심이 돼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어서 차남인 김동원 팀장이 핀테크라는 신사업을 통해 역량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25일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인 중국 디안롱(Dianrong·点融)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와 디안롱의 소울 타이트 대표를 비롯해 한화인베스트 한우제 대표이사, 한화생명 엄성민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팀장이 디안롱의 소울 타이트 CEO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MOU는 지난 4월 김 팀장과 타이트 CEO가 미국 렌드IT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조인트벤처 설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P2P 대출(Peer-to-Peer Lending)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타이트 CEO는 “최근 정부의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이 역동적으로 변신하는 한국에서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기업으로 이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의 공동 창업자 겸 기술총괄이던 타이트 CEO가 지난 2012년 상하이에 설립했다. 현재 중국 내 26개 지점과 1700여명의 직원을 둔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온라인 대출을 미국·중국에서 실행·관리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분산 투자 기술,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관리 기술이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역량과 운영노하우를 끌어낼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핀테크 사업기회를 발굴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S&C 김용욱 대표는 “신사업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으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금융·IT 전문 시너지를 높여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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