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정 된 새내기 펀드 가운데 설정액 1000억원이 넘는 펀드들 중 40%가 채권혼합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예금 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기대한 뭉칫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혼합형펀드 유형은 올 들어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전성시대를 톡톡히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설정 된 새내기 펀드 유형 가운데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린 신상 펀드 20여개 가운데 채권혼합형은 8개로 조사됐다.
자금이 몰린 혼합형 펀드들을 살펴보면, KB가치배당2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3271억원, 11월30일 기준),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2799억원)원),NH-CAAllset모아모아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2529억원),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1285억원),LS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1265억원),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1064억원),한화공모주채움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1046억원) 등이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연금마케팅부문 이사는 “저성장 국면 속에 시중금리가 1%대로 진입하면서 예금 금리에 만족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해외채권형 펀드와 더불어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운용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당사의 가치주포커스펀드는 경쟁력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기 때문에 수익률과 안정성을 갖췄는데, 채권까지 편입하기 때문에 펀드 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식형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유입한 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지난 6월 설정 이후 3914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장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메리츠 코리아 펀드’의 후속 상품이다. 중ㆍ소형주에 70%이상 투자하며, 업종이나 테마에 베팅하지 않고, 현장탐방 등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발굴한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