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대표 띠와 출시년도 맞으면 성공 징크스… 원숭이의 해 ‘프로젝트S’ 출시 예정 눈길
매년 모바일 게임을 히트시키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내부에서 하나의 성공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이 출시한 해에 게임을 만든 개발사 대표가 해당 년도에 맞는 띠를 갖고 있다면 게임이 성공한다는 공식이다.
4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몇 해 전부터 이러한 공식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2013년 8월, 뱀의 해에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를 개발한 김건 넷마블몬스터는 1977년생으로 뱀띠다. 몬스터길들이기는 몬스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RPG장르로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 최고 동시접속자수 33만명을 기록하며 RPG장르를 이끌어왔다. 현재까지도 최고매출 상위권에 올라 넷마블게임즈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듬해 3월, 말의 해에 출시한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정현호 넷마블넥서스 공동대표는 1978년생으로 말띠다. 세븐나이츠 역시 출시된 지 2년째임에도 불구하고 10월 기준 일일 평균 119만명이 접속해 게임을 즐길 정도로 흥행을 이끌었다.
2015년 3월에는 ‘레이븐’이 출시됐다. 양의 해에 선보인 레이븐은 1979년생으로 양띠인 유석호 넷마블에스티 대표가 개발을 이끌었다. 레이븐은 지난달 진행된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인 6관왕을 차지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넷마블게임즈의 이 같은 흥행공식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68년생으로 원숭이띠인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선보일 예정인 ‘프로젝트S’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 6월 3곳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턴온게임즈, 누리엔, 리본게임즈를 합병해 ‘넷마블네오’를 설립했다. 턴온게임즈는 ‘다함께차차차’, 누리엔은 ‘클럽엠스타’, 리본게임즈는 ‘하운즈’를 개발한 곳이다. 하지만 각각 개발사 세 곳이 후속 게임을 개발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 권영식 대표가 이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넷마블네오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는 권영식 대표는 내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를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S는 엔씨소프트의 IP와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노하우가 결합됐다는 점에서 발표 당시부터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아왔다. 혈맹이나 공성전과 같은 리니지2의 시스템은 그대로 옮겨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S는 현재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공 공식이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이지만 내년 원숭이의 해에도 흥행 기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