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가 4년 연속 관객 1억명 돌파를 일궈낸 가운데, 역대 흥행작 ‘톱10’에는 어떤 영화들이 이름을 올렸을까.
톱10의 기준은 2004년 이후 연도별 영화 상영관 연동률에 따라 수집된 발권 데이터를 집계한 것이다. 역대 흥행작 중 단연 1위는 ‘명량’이다. 지난해 7월 개봉한 ‘명량’은 3일 기준으로 1761만50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급변하는 한·일 정세와 8·15 광복절이 맞물렸고, 최민식의 연기가 화제가 되면서 관람객 동원에 큰 성공을 거뒀다.
2위는 ‘국제시장’이다. 황정민, 김윤진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 ‘국제시장’은 1426만1190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195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려 감동을 선사했다.
3위는 유아인을 ‘대세남’으로 만든 영화 ‘베테랑’이다. ‘베테랑’은 1341만6010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베테랑’은 광역수사대 형사와 유아독존 재벌 3세의 숨막히는 대결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4위는 ‘아바타’로 톱10에 진입한 유일한 외국 영화다. ‘아바타’는 1330만263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당시 3D 열풍과 맞물린데다가 SF와 액션,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3D, 4D 상영관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암표 사태까지 일으킨 흥행작이다.
5위는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화제가 됐던 ‘도둑들’이다. ‘도둑들’은 총 1298만3341명이 관람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인기 정상급의 톱스타와 홍콩배우 런다화(임달화)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6위는 류승룡이 지적장애인을 연기한 ‘7번방의 선물’(1281만1213명), 7위는 전지현·하정우·이정재가 열연한 ‘암살’(1270만4669명)이 차지했다. 8위는 사극 도전으로도 화제가 됐던 이병헌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3555명), 9위는 송강호의 새로운 도전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변호인’(1137만4861명), 10위는 하지원·박중훈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았던 ‘해운대’(1132만4545명)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