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67억에 제작, 386억 벌어‘007 스펙터’ 꺾고 ‘내부자들’과 선두다툼올해 입장권 수입 ‘베테랑’ 1052억 1위 ‘암살’ 2위… ‘어벤져스’는 3위에 그쳐
11월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영화 ‘검은 사제들’이 매출 38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박스오피스에서는 한국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007 스펙터’, ‘헝거게임: 더 파이널’ 등 외국영화는 한국영화의 매출액을 따라잡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과 김윤석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사람은 약 495만명(1일 기준)에 달했다. ‘검은 사제들’은 1109개 스크린에서 한국판 엑소시즘의 절정을 보여주며 한 달간 매출액 약 385억7750만원으로 매출액 점유율 32.3%를 차지했다. ‘검은 사제들’의 순 제작비는 약 47억원으로, 총 제작비는 약 67억원이 들었다. 이미 손익분기점(관객 수 약 2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지난달 5일 개봉해 11만회 이상 상영된 ‘검은 사제들’은 여전히 주말 예매율 2위에 올라있다.
‘내부자들’은 “모히토섬에서 몰디브 한 잔 할까?”라는 이병헌의 명대사와 함께 매출액 2위를 기록했다. 11월 19일 개봉해 1129개의 스크린에서 6만1514회 상영된 ‘내부자들’은 299억4734만원(매출액 점유율 25%)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374만6000명에 달한다. 주말(11월 27~29일) 매출액 점유율은 5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극장을 찾은 사람 절반 이상이 ‘내부자들’을 관람했다는 이야기다.
‘007 스펙터’(11월 11일 개봉)가 매출액 140억3736만원으로 3위, ‘헝거게임: 더 파이널’(11월 18일 개봉)이 52억2888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그놈이다’(10월 28일 개봉)는 46억7251만원으로 5위에 그쳤다. 10월 8일 개봉한 ‘마션’은 11월에도 40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매출액은 398억3045만원, 누적관객수는 490만명에 달했다.
한국영화가 매출로 외국영화를 누른 것은 지난달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 가장 많은 입장권 수익을 올린 영화는 ‘베테랑’이다. ‘베테랑’은 1341만597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51억8338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베테랑’은 ‘명량’(2014년), ‘국제시장’(2014년)에 이어 3번째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됐다. ‘베테랑’의 총 제작비는 90억원(순 제작비 60억원)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분석한 결과 총 제작비 대비 12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밖에 ‘암살’이 984억3776만원(관객수 1270만2095명)으로 뒤를 이었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885억8259만원(관객수 1049만4499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사도’는 487억9547만원(관객수 623만9633명)으로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