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오승환이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둔 가운데 일본 언론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해 오승환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마카오 정킷방을 운영하는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 이모 씨로부터 “오승환이 억대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오승환의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해왔다.
이에 일본 닛칸 스포츠는 8일 ‘오승환 은퇴 위기, 카지노에서 폭력단에 돈 빌렸다는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비중 있게 소식을 다뤘다. 매체는 “한신 타이거스는 2년 계약을 마친 오승환의 잔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협상 중단 가능성이 급부상했다”고 전하며 “한신은 오승환에게 잔류 여부에 대한 답변을 이번 주말까지 달라고 했는데 잔류가 결정되더라도 앞으로 수사에서 유죄가 드러나면 파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닛칸 스포츠는 “한신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현재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시기에 도박 혐의가 보도되면서 거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해외 원정 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임창용과 오승환이 가까운 사이라는 점도 전했다.
다른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반사회적 세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야구 협약 위반이다. 재계약을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한신 구단 수뇌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오승환 측 법률 대리인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며 “오승환이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한 점 의혹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