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최근 잇단 수주로 누적 신규 수주가 6조원을 돌파하고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매각으로 재무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최근 약 7000억원 규모의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기자재 및 관련 용역 사전착수지시서를 접수했고, 2400억원 규모의 보츠와나 '모루풀레A'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도 수주했다”면서 “이에 따라 동사 중공업부문의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 밖에도 약 8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와 1조1000억원 규모의 인도 화력발전소,약 5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담수플랜트 등도 연내 계약 가능성이 높아 올해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는 최소 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동사의 연결대상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작기계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인데, 해외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의 벨류에이션 수준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경우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각 완료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하락할 것이 확실시되며 재무리스크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