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거취 발표
서울 종로 조계사에 피신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자신에서 조계사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 위원장 측은 거취 발표를 통해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스스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관련업계와 경찰, 조계사 등에 따르면 한상균 위원장은 조계사 측과 협의를 통해 오전 중 조계사에서 자진출두 형식으로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두 시간은 오전 10∼11시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자진출두하기 전 대웅전에 들러 삼배를 하고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 경내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굳이 연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남대문서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민노총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서울 중구 정동 본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동개악' 투쟁 방향과 한 위원장의 거취 등을 논의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전 9시께 언론에 이메일을 배포해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 박성식 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조계사나 본부 기자회견이 아닌 자료 배포 형식으로 논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민감한 내용이라 그 이전에는 어떠한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계사 관계자 역시 한상균 위원장 거취 발표와 관련해 "정확한 시간은 알려줄 수 없으나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가는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