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이다. 한 해를 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순위를 매겨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다. 일단 전 세계 애플 사용자들이 올해 어떤 앱을 즐겨 썼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자. 앱스토어에는 150만 개 이상의 앱이 가득하며, 11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 수가 1000억 건을 돌파하며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앱스토어에서 일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15년을 빛낸 최고작 앱이 앱스토어에 소개되었다. 몇 가지만 골라 소개한다. 더 궁금하다면 앱스토어에 들어가 보자. 여태 몰랐던 재치 있는 앱들이 가득하니까.
For iPhone
-올해의 아이폰 앱 : Enlight (4.39달러)
아이폰 최고의 앱 자리를 거머쥔 것은 Enlight. 사진 편집앱이다. 그만큼 아이폰 카메라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앱만 있으면 별다른 사진 편집앱을 여럿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다양한 필터와 사진 색조 컨트롤은 물론이고 역광 사진이나 과노출 사진도 볼만하게 만들어준다. 이 앱의 리뷰를 살펴보니 누군가가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기능이면 거의 훔치는 수준”이라며 극찬을 보냈더라.
-올해의 아이폰 게임 앱 : Lara Croft GO (5.49달러)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게임은 무엇일까? Lara Croft Go.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이다. 요즘 게임답지 않게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숨 막히게 사람을 쪼는 스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추억의 인기 캐릭터인 라라 크로프트와 함께 모험을 즐기고 101개의 퍼즐을 풀어가는 과정이 매끄럽고 중독성 있다. 난이도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것도 포인트.
-올해의 아이폰앱 우수작 : QUEST (2.19달러)
아이폰 앱 하나만 더 소개해보자. QUEST는 일정을 관리해주는 메모 앱이다. 하지만 일반 메모 앱과는 완전 다른 파격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앱 이름처럼 게임 속 퀘스트를 수행하듯 오늘 해야 할 일 리스트를 관리해주는 앱이니까. 8비트 그래픽의 단순한 캐릭터 또한 귀엽다. 내가 할 일을 완료할 때마다 캐릭터도 성장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이 앱이 한국 개발자의 작품이라는 사실. 애플워치도 지원한다.
For iPad
-올해의 아이패드 앱 : Everything Machine (3.29달러)
올해의 아이패드 앱으로 선정된 것은 교육 앱이다. 사실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재미있어 보인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 구성을 갖췄다. 온통 기발한 내용이 가능하다. 다른 아이패드와 연결해 친구와 비밀 암호로 대화할 수 있고, 카메라나 마이크, 스크린, 자이로스코프 등 기기 안의 모든 도구와 센서를 연결하고 사용하게 유도한다. 결국 놀면서 기기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학습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앱을 만든 사람들이 천재 같다. 애플워치도 지원한다.
-올해의 아이패드 게임 앱 : Vainglory (무료)
올해의 아이패드 게임 앱으로 선정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베인 글로리. 모바일 환경에서 플레이하기에 가장 좋은 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혹자는 모바일 게임계의 ‘LOL(리그오브레전드)’라 부를 정도. 특히 아이패드의 널찍한 화면에서 플레이하면 더욱 즐겁다. 그러고 보니 난 아이패드 프로가 있으니 12.9인치 화면에서 한번 플레이해봐야겠다. PC게임이 부럽지 않은 신세계를 맛보게 되리라.
-앱 최고 혁신작 : Workflow (4.39달러)
이 앱만큼 ‘효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자주 쓰는 앱이나 기능들을 모아놓고, 클릭 한번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단축 아이콘’을 만들 수 있는 앱이다. 이 과정에서 iOS 기기 안의 다양한 앱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 포토샵의 액션 기능과 비슷하다고 설명해도 되겠다. 애플워치에서도 꽤 쓸 만하게 구현해놓았다.
For Apple Watch
-올해의 애플워치 앱 : Jubilee Time Tree (무료)
여러 사람이 일정을 조율할 때 유용한 그룹 스케줄 앱이다. 직장 동료들은 물론 연인, 가족, 친구 등 상대와 나의 시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모임이 있을 때 시간을 조율하기 어렵다면, 이 앱을 사용해보자. 각자의 스케줄을 확인해 비어있는 시간을 알려준다. 그룹끼리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친구와 가족 등 여러 그룹에 따라 캘린더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이 정보들을 애플워치의 작은 화면에서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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