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의 워런 버핏' 궈광창(48) 푸싱(復星·FOSUN)그룹 회장이 중국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싱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궈 회장이 현재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궈 회장이 아이바오쥔(艾寶俊) 상하이 부시장에 대한 조사를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궈 회장에 대한 조사가 중국 증시가 폭락한 여름에 이미 시작됐으며, 궈 회장이 지난 7월 중국 공산당 고위관리에 대한 반부패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구금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신을 미국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제자라고 불러온 궈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수십 건의 거래를 다루어 푸싱그룹을 보험 회사에서 리조트 운영 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산하에 넣는 글로벌 기업을 키웠다.
상하이푸싱의약그룹은 11일 매매 정지가 된 상하이 상장한 자사의 주식 거래가 14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궈 회장은 현재 전화통화를 하도록 허용됐지만, 이동은 제한된 상태여서 적절한 수단을 통해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상장한 푸싱국제 주식도 11일 매매 정지가 됐으나 14일 거래가 재개된다.
11일 푸싱그룹 계열사인 푸싱인터내셔널의 달러화 회사채 가격은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으며,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푸싱그룹 관련 기업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