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 봉사활동에서 벗어난 유통가 사회공헌 “발상의 전환, 진정성ㆍ지속성 담아”

입력 2015-12-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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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파)

변화무쌍한 소비자들과 이른바 ‘코드’를 맞추려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유통업계의 다양한 활동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제품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꾀해 선도해 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기존에 해오던 사회공헌활동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거나 새로운 사회이슈에 대응하고 기업의 특성을 녹여내는 이색 활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비슷한 형식의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과는 달리 아웃도어 브랜드의 본질과 속성에서부터 출발한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론칭했다. 진정한 아웃도어란 비, 바람, 추위로부터 우리 신체를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이라는 확장된 정의를 통해 타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경제불황, 국민 행복지수 하위, 청년실업, 구조조정 등 최근 주요 사회이슈에 발맞춰 진행된 사회공헌활동도 많다. 네파가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로 마음마저 추운 요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따뜻한 패딩’ 같은 존재가 되어준 분들을 찾아 감사의 뜻으로 따뜻한 패딩을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적립된 기금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참여 소비자가 약 3만명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에 의해 적립된 기금으로 ‘따뜻한 패딩’에게 전달되는 패딩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 매일 하루에 하나씩 선정되는 미담 사례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론칭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최근 ‘교촌이 젊은 청춘을 응원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취업준비와 학점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작은 위안을 전해주고 싶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이벤트에 선정된 총 23팀의 대학생들을 위한 치킨 파티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옷이 가진 가치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CSR 활동인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은 유니클로가 진출한 전세계 17개국의 모든 매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기부 받은 유니클로 의류를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난민 캠프로 전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난민들에게 소비자들로부터 기부 받은 의류 1000만 벌 지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 ‘1000만 벌의 도움’도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유니클로 17개 진출국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커피 향기와 어울리는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클래식음악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동서커피클래식’과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음악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악기를 기증하고 음악가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연계해주는 ‘맥심 사랑의 향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맥심 헤리티지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에게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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