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후속판인 ‘K-세일 데이’로 유통업계가 적잖은 매출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6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전으로 진행됐으며 102개 업체(약 4만1000개 점포), 500개 전통시장, 371개 중소 제조업체가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5개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약 8.4%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5313억여원 규모다.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은 CUㆍGS25 등 편의점 4곳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2053억원)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K-세일 데이’로 인한 매출 증가보다는 대부분 올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닷컴ㆍCJ몰 등 온라인쇼핑몰 7곳도 선전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556억원) 매출이 늘어 업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인 7% 수준을 넘어섰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3개사도 7.8%(1778억원) 증가했다. 전반적인 매출 둔화 상황에서 10월 행사에 이은 K-세일 데이에서의 매출 증가세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곳은 2.8%(475억원)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필품 위주의 상품 구성(식품 50% 이상)으로 매출 증대가 다른 업태보다 크지는 않으나, 긍정적 효과가 입증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등 전자제품 전문점 4개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3%(439억원)늘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지난 10월 200개 전통시장에서 500개 전통시장이 참여했으며 이 중 80%가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