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엔시스 대주주 지분매각에 자사주 매각 왜?

입력 2015-12-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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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엔시스가 최대주주 지분매각에 이어 자사주 매각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원엔시스는 자사주 116만3409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940원이며 총 처분 예정 금액은 22억5701만원이다. 처분예정기간은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매각의 목적이 “재무안정성 강화”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원엔시스의 최대주주인 김현종 씨는 지난달 13, 16, 19일 102만0072주를 장내매도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과 이달 3일 시간외매매로 정원엔시스 주식 139만9000주(지분 4.84%)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달 8, 11, 16일에도 시간외 매도로 정원엔시스 주식 195만7300주(지분 6.77%)를 처분하면서, 최대주주 측의 보유지분도 18.03%로 줄었다.

정원엔시스의 잇따른 지분매각은 재무구조 강화와 주가상승에 따른 최대주주의 차익실현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행보와는 반대로 2대주주인 자수기제조업체 윔스는 IT업체 정원엔시스 지분을 늘리고 있다. 윔스는 정원엔시스의 지분율은 현재 7.51%다. 3월 감사 선임과 감사 보수한도 승인 취소 소송 당시 최유미 이사를 포함한 지분율이 3%였던 점을 고려하면 7개월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별관계자도 3명이 추가됐다.

일각에서는 윔스의 경영권 참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이에 대해 윔스는 “경영권 확보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원엔시스는 기업용 시스템의 구축과 통합, 이에 따른 솔루션을 개발ㆍ공급하는 IT전문기업이다. 주된 취급품목은 서버, 스토리지, 컴퓨터 등 전산장비이며, 현재 한국 HP 등의 국내 총판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원엔시스는 올 3분기 매출 3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감소했다. 당기순적자도 1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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