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 한 해 소비가 주춤했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중무장한 제품에는 어김없이 지갑이 열렸다.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의 힘이 바탕이 된 제품들의 인기는 불황기를 맞아 오히려 더 위력을 발휘했다.
이투데이는 2015년 하반기에 소비자들을 열광케 한 히트상품 22가지를 선정했다. 부문별 비슷한 후보 상품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평가 항목을 더욱 세분화시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디지털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SUHD TV와 갤럭시노트5, 삼성페이, 기어S2 등이 히트상품에 뽑혔다. LG전자의 히트상품은 ‘트롬 트윈워시’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작은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혁신 제품으로 올해 인기가 뜨거웠다.
금융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의 ‘KB 내맘대로 적금’과 IBK기업은행 ‘금리인상 안심적금’, KB국민카드 ‘KB국민 다담카드’가 선정됐다. 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2세대 제네시스)와 기아자동차(올 뉴 카니발)가 나란히 올랐다. 정보통신에서는 SK브랜드밴드의 ‘B tv’만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장 많은 히트상품은 내수 시장에 가장 민감한 유통업종에서 배출됐다. 주류와 식음료 부문에서는 골든블루의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대상의 ‘휘슬링 쿡’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맥심 모카골드는 1989년 출시 이후 36년 동안 줄곧 커피믹스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롯데주류가 맥주시장에 첫 진출하면서 내놓은 클라우드는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국내 맥주시장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양강체제를 흔들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비비쿠션’, 성유엔터프라이즈의 ‘카피시모’가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히트상품’의 면면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