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큰 손 투자자(일명: 슈퍼개미)들의 잇따른 지분 매입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첫 스타트를 끊은 건 대동금속. 지난달 30일 개인투자자 김형국씨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체 대동금속 지분 6.3%(3만427주)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대동금속은 김씨의 투자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총 3일간 1만3500원(32.53%)이 올랐다.
김씨는 “대주주인 대동공업이 대동금속의 지분 70.13%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에 직접 나서거나 하는 영향은 주기 어려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주주대리 차원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과 자산재평가와 같은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번 대동금속 투자와 같은 5% 이상 지분 보유는 처음으로 50억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추가매수도 염두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보유하면서 개선노력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동금속은 지난해 10월에도 개인투자자 배진한 씨가 지분 6.05%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매입한 적이 있어, 슈퍼개미들의 단골 타깃이 되고 있다. 다만, 배씨는 지난 3월 15일 기준으로 보유지분율을 공시 의무 기준(5%)보다 낮은 4%만 보유, 현재는 지분을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일에는 부산 강서구 소재 선박부품제조업체인 케이씨의 손영태 대표이사가 탑엔지니어링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탑엔지니어링 주식 81만1859주(5.45%)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엔지니어링은 7일 오후2시32분 현재 전날보다 60원(1.00%) 떨어진 59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손대표의 M&A시도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나 하룻만에 하락반전했다.
손 대표는 “지난 2~3년간 탑엔지니어링의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경영진의 제품개발 기술 능력은 인정하나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능력 부족으로 실적이 전년대비 43%나 감소한 것을 보고 경영참여를 결심하게 됐다”며 "탑엔지니어링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로 추후 우호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권 인수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케이씨는 부산 소재 자본금 5억5000만원(발행주식 11만주, 액면가 5000원)인 업체다. 축계접지 장치, 철이온생성장치, 선체전기방식장치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62억8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손 대표는 특히 지난 3월 열렸던 탑엔지니어링의 주주총회와 관련해 이달 2일 주주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탑엔지니어링은 현 최대주주인 김원남 대표(10.49%)는 특수관계인 6명 포함해서 총 15.47%(230만694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7일에는 김경한 천우정공 대표 외 1인이 JS픽쳐스 주식 85만5648주를 장내매수해 지분 5.00%를 신규취득했다고 밝혔다. 다만 JS픽쳐스는 단순투자 목적의 지분 인수 탓인지 앞의 두 회사와 같은 급등락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JS픽쳐스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70원(5.67%) 까지 올랐으나 7일 오후2시32분 현재 전날보다 5원(0.40%) 오른 124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