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292개 단지 19만6000가구 중 주택 소비자들에게 가장 호평을 받은 아파트는 어느 곳일까.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원 392명을 대상으로 ‘2015년 수도권 최고의 분양아파트’에 대한 설문조사(3곳 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가 51.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는 지난 10월 분양 때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191명이 몰려 평균 5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강남3구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역세권 단지에 풍부한 생활인프라로 강남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송파 헬리오시티’(43.4%)가 차지했다. 지난 11월 분양 당시 1216가구에 4만1908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34.4대 1을 기록했다. 59㎡의 경우 115가구에 1만2335명이 청약해 평균 107.2 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3.3㎡당 2626만원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도 가깝다. 2018년에는 9호선 석촌역이 개통된다.
3위는 서울 위례신도시(성남권)에서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39.1%)다. 지난 6월 청약당시 430가구 모집에 총 6만9273명이 몰려 평균 1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 최고 경쟁률이다. 우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31만원이다.
4~10위는 서울숲 리버뷰 자이(25.4%),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23.1%),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18.4%), 광교 e편한세상 테라스(12.7%),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9.9%),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9.4%), e편한세상 수지(8.4%)가 차지했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입지, 분양가, 브랜드 등 3박자를 갖춘 아파트에 실수요용 또는 투자용으로 20~30대 청약통장 가입자가 대거 몰리면서 최고의 분양아파트로 꼽혔다”고 분석했다.